파나소닉이 오븐 등 주방가전 개발에 슈퍼컴퓨터를 활용한다.
닛케이신문은 파나소닉이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가전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뮬레이션 분석에 나섰다고 17일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일본 고베시에 있는 계산과학진흥재단의 슈퍼컴퓨터 ‘포커스(FOCUS)’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븐 등 주방가전의 경우 요리할 때 재료에 가장 적합한 열의 양이나 가열 시간 등을 시뮬레이션 분석할 수 있어 시제품 제작 등의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신제품마다 수천만엔이 들던 개발비용이 10분의 1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제품을 떨어뜨리는 등 충격에 의한 손상 정도도 계산할 수 있다. 낙하 시험에만 100여대의 시제품을 사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용과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슈퍼컴퓨터의 시뮬레이션 계산 속도도 기존 컴퓨터의 25배에 달해 전체 개발기간도 단축된다. 회사는 슈퍼컴퓨터로 신제품을 조기 상품화한다는 목표다.
파나소닉은 오븐에 이어 전기밥솥과 IH(Induction Heating) 요리 히터 등 다른 가전 개발에도 슈퍼컴퓨터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