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결제시장도 넘보는 아마존..최저 수수료로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

아마존이 오프라인 결제시장에도 진출했다. 동네 음식점이나 가게 같은 소규모 사업체들에게 집중적으로 보급해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결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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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마존 로컬 레지스터)

17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카드 리더기와 앱으로 오프라인에서 하듯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시스템 ‘아마존 로컬 레지스터’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모바일 앱과 10달러짜리 카드 리더기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설치하면 바로 쓸 수 있다. 웹사이트에서 로컬 레지스터 계정을 만들고 아마존이 만든 카드 리더기를 10달러에 산 후 모바일 앱을 내려받으면 매장에서 직접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모바일 결제업체 ‘고파고’를 인수한 뒤 해당 시장에 언젠가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현재 스퀘어, 페이팔 히어, 고페이먼트 같은 업체들이 비슷한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선두주자인 스퀘어의 카드 리더기 사용자는 100만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스퀘어가 처리한 거래 규모는 200억달러 상당으로, 매출은 약 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퀘어는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만든 서비스로 POS단말기를 구입하지 않고도 신용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는 장착식 리더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스타벅스 등 유명 브랜드와 계약을 맺으면서 전자지갑 및 P2P 이체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아마존은 시장 후발주자답게 다양한 고객 유인책을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수수료율을 2.5%로 책정해 스퀘어(2.75%)보다 낮췄다. 또 오는 10월 31일까지 신규 계정을 만드는 사용자에게는 1.75%로 수수료율을 깎아준다. 이외에도 모든 신규 고객에게 첫 거래 시 10달러를 돌려주는 이벤트를 실시해 사실상 카드 리더기 값 10달러를 빼주고 있다.

현재 스퀘어와 페이팔 히어의 수수료율은 각각 2.75%, 2.7%이며, 인튜이트 고페이먼트는 2.4%다. 고페이먼트는 19.95달러의 월 회비를 내는 고객에게 1.75%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한편 스퀘어 경영진은 자금력이 막강한 경쟁사에 회사를 매각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올 초 스퀘어 인수안을 협의한 바 있다. 스퀘어는 애플, 페이팔과도 비공식 협의를 진행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앞으로 5년 안에 연간 1조달러(약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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