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TP, 지역 벤처생태계 조성·기업 지원 구심점으로 ‘우뚝’

경북대학교테크노파크가 창업지원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경북대학교테크노파크(단장 김광태·이하 경북대TP)는 스타트업에서 성장단계까지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창업지원시스템으로 창업지원사업의 성공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 창업보육 기능을 넘어 지역의 벤처생태계 조성과 기업지원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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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테크노파크가 창업보육을 넘어 창조벤처생태계 조성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김광태 단장(오른쪽에서 세번째)과 바이오관련 입주사가 해외진출을 위해 해외바이어와 상담하는 모습.

경북대TP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시스템은 대학 창업지원기관 최초 스타기업 발굴 및 육성, 엔젤투자 지원 서비스 구축, 테크노파크가 주도하는 신기술 사업화, 기술고문교수 활용 지원사업 등 이다.

경북대TP는 기업을 위한 단순 공간 제공이나 기술 및 경영 컨설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풍부한 창업지원활동 경험을 토대로 창업지원 전 과정을 시스템화했다. 또 차별화된 기업지원서비스와 산학연 활성화, 기관의 특성·자립화, 인력의 전문화 등 5대 요소를 실천하는 창업지원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우선 기업지원 서비스를 위해 1인 창업실에서 공장시설까지 130여개의 연구개발(R&D)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스타트업에서 성장에 이르는 전 과정이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다.

특히 스타기업 발굴·육성사업과 기업 경쟁력강화 패키지사업은 대표적 기업지원 서비스다. 2012년부터 시작한 스타기업 발굴·육성사업은 현재까지 12곳을, 기업 경쟁력강화 패키지사업은 150여곳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경북대TP는 지역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7개 대학이 연합한 대경벤처창업성장재단을 2012년 5월 설립, 김광태 단장이 초대 원장을 역임했다. 그동안 자체 기업투자유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5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기업지원사업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입주기업 122개사 매출액이 1207억원에 이른다.

산학연 활성화 사업성과는 단연 돋보인다.

대학 및 정부출연연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을 입주기업에 이전시켜 사업화를 촉진하는 산업화기술이전사업은 현재까지 17건을 성사시켰다. 경북대 교수를 입주기업 전담 고문으로 선정해 일대일 매칭을 통해 기술과 경영분야 자문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기술고문교수활용지원사업은 총 36곳을 선정해 지원했다.

경북대TP는 특히 연구소기업 육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연구개발특구 내에서 설립된 총 16개 연구소기업 중 44%인 7개 기업이 경북대TP 기업이다. 이 가운데 아이엘비에스는 세계 최초로 자율직접사물통신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 시계 기술로 창업해 상용화 연구가 한창이다.

경북대TP의 성공요인은 122개 입주기업 중 80%가 IT 기업일 정도로 IT 및 SW에 특화돼 있다는 점이다. IT기업이 한 곳에 집중돼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지원기관 역시 IT분야에 집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자립화는 경북대TP가 안정적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자체적으로 임대분야에 경영기법을 도입, 비용분석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기관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다.

TP내 창업지원인력의 전문화도 장점이다.

경북대TP에는 현재 경영지도사 1명과 기술거래사 3명, 창업보육전문매니저 8명 등 총 12명의 석사급 전문 매니저가 기업 경영 및 기술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김광태 단장은 “경북대TP의 창업지원서비스는 창조경제 확산을 위한 창업지원 롤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창업지원기관의 운영모델을 성공적으로 정립, 확산시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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