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의 온라인 거래 알선서비스가 독자적인 해외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의 온라인 종합무역상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품목별 전문가의 일대일 무역 상담과 무역 전 과정 밀착 지원으로 수출 중소기업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13일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무협 e-거래알선센터’에서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 구매상담 총 1만1787건을 연결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약 65% 증가한 수치다. 거래알선 후 적극적인 사후 관리 등으로 실제 수출계약까진 이어진 사례도 136% 증가한 391건으로 집계됐다.
무협 e-거래알선센터는 자체 온라인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트레이드코리아(www.tradeKorea.com)를 중심으로 거래알선을 지원한다. 트레이드코리아는 일평균 전 세계 3만5000여 명의 기업 관계자가 방문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사이트다.
우선 트레이드코리아 사이트에서 기존 내수기업 혹은 수출초보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 1차적 매칭을 주선한다. 이후 e-거래알선센터의 품목별 매칭 담당자가 전담으로 맡아 무역상담을 제공하고 무역의 기본적인 사항부터 계약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국내 극세사 클리너 업체 웰텍인터내셔널은 내수 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왔으나 e-거래알선센터의 도움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었다. e-거래알선센터의 시장분석으로 러시아 대형 슈퍼마켓에 거래제의서를 송부하고 러시아어 가능 매칭담당자의 도움을 받아 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결국 첫 수출 계약으로 러시아 바이어와 총 3년간의 공급계약 체결하며 수출기업으로 발전하는데 성공했다.
무협은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기존 기업 간 거래알선(B2B) 외에도 해외직판 온라인 쇼핑몰 ‘케이몰24’(kmall24.com) 등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를 연계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 쇼핑몰 입점 기업을 지원해 수출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손태규 무협 e-Biz지원본부장은 “오프라인 방식의 해외마케팅 방식 대비 온라인 해외마케팅의 효율성이 성과로 입증되고 있다”며 “특히 무역협회 온라인 거래 알선 서비스는 품목별 전문가의 일대일 매칭서비스 등으로 업계 온라인 종합무역상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