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다른 사람의 와이파이 환경에 무단 액세스하는 무임승차는 순식간에 암호 잠금을 해제하는 프로그램이나 하드웨어가 등장하면서 보안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무임승차에 고양이를 스파이로 활용한 해킹 수법이 존재한다면?

가정용 와이파이 환경 중 보호되지 않은 걸 찾는 일명 워 다이얼링(War Dialling) 기술은 1980년대부터 존재해왔다. 악의로 인한 해킹을 막기 위해 와이파이를 이용할 때에는 암호화를 하는 게 필수지만 미국에서 고양이를 이용해 와이파이 정보를 수집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보안 전문가인 진 블랑스필드(Gene Bransfield)는 고양이 목걸이에 간단한 암호 해독 도구를 프로그래밍한 스파크 코어(Spark Core) 칩과 GPS 모듈 배터리를 달았다. 그런 다음 주위 와이파이 환경을 조사하는 실험을 진행한 것.
장치 제작에 들어간 비용은 100달러도 안 된다. 목걸이를 단 고양이가 3시간 산책을 한 결과 근방에서 와이파이 네트워크 데이터 수집을 했으며 이 중 손쉽게 보안을 돌파할 수 있는 암호화되지 않은 와이파이 환경 4곳과 암호화 대책이 완전하지 않은 와이파이 4곳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이 결과를 애완동물을 해킹에 이용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데프콘 해커 컨퍼런스(DefCon hacker conference)에서 발표한다. 그는 이 실험이 와이파이에 무임승차하는 방법을 말하려는 게 아니라 이번 실험을 통해 2014년 현재도 여전히 보안 부실 현상이 와이파이에 존재한다는 걸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 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