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구글은 개방형 데이터베이스인 프리베이스(Freebase)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고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차팅 컬처(Charting culture)는 이곳에 등록되어 있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회적 공적을 남긴 인물의 태어난 장소와 사망 장소 데이터를 분석해 어떻게 인간이 문화와 지식을 세계로 넓혀 갔는지 세계지도를 바탕으로 시각화한 애니메이션이다.
이 영상은 2,600년 동안 삶과 죽음을 반복한 인물 12만명이 태어난 장소와 사망 장소를 세계지도에 시각화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104년경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이동이 활발하다. 로마제국이 유럽을 호령하던 166년에는 이탈리아 반도에 들어가는 이민자가 눈에 띈다. 그리스 이민자가 많다. 441년에는 그리스가 아니라 유럽 전역과 서아시아에서 이민자가 이탈리아로 향한다.
960년에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동이 엿보인다. 하지만 유럽에선 중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이동이 더 활발하다. 1686년에는 유럽에서 미국, 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로 이동하고 16세기에는 로마 뿐 아니라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으로의 이동이 증가한다. 이어 18세기가 되면 파리와 런던에 오는 사람은 로마에 가깝게 커졌다.
한편 1620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미국으로 이동하는 수가 늘어나기 시작해 1756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건너 미국으로 떠난다. 북아메리카 대륙 동해안에 정착한 수는 1727년이 되어도 비슷한 수준이지만 1776년 미국 건국에 맞춰 출생수가 사망수를 크게 웃돌기 시작한다. 19세기가 되면 미국 내에서도 동쪽에서 서쪽으로의 이동이 시작된다. 1862년 대륙횡단철도가 건설되면서 서부 이동은 급증한다. 21세기가 되어도 미국에선 동쪽에서 서쪽으로의 이동이 꽤 많다. 유럽에서의 이민도 눈에 띈다. 그 밖에 1864년 호주에는 유럽에서 이민자가 잇달아 들어온다. 이들은 대부분 호주 동부에 집중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 시각화 애니메이션에서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21세기는 이동 수단이 발전해 전 세계 어디나 손쉽게 방문할 수 있지만 이동거리는 14세기보다 2배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