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2분기 매출 전년 동기와 비슷한 2,869억 원 기록

Photo Image
△오는 8월말 새롭게 이전할 넷마블 구로동 신사옥 전경

CJ E&M(대표이사 김성수)은 한국채택국제회계 (K-IFRS) 기준 2014년 2분기 매출 2,869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2,880억 원, YoY -0.4%) 대비 유사한 것으로 ‘세월호’ 사고로 전국적인 경기 둔화와 경쟁심화로 인한 어려운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핵심 역량 확대로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공연부문 부진, 방송부문 인프라 확대 및 콘텐츠 투자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부진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방송사업 2,091억 원, 영화사업 302억 원, 음악·공연사업 47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방송사업부문은 전체방송광고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 <갑동이>, <응급남녀>, <꽃보다할배: 스페인편> 등 앵커 프로그램을 통한 프리미엄 패키지 광고 판매의 선전 및 콘텐츠 판매 매출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92억 원(4.6%)이 증가한 총 2,0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화사업부문은 상반기 영화시장의 심화된 배급 경쟁 속에서 <표적>, <트랜스포머 4> 등의 흥행으로 배급 점유율 1위(20%)를 기록하며 30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가 지난 6월, 미국에서 8개관에서 첫 개봉된 지 2주 만에 356개관으로 확대 개봉되는 성과를 거두며 해외 진출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

음악·공연사업부문은 4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갈수록 사업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로이킴>, <정준영>, <다비치> 등 전속 및 서브레이블 확대를 통한 자체 IP를 확보하고, 공연 라인업을 다작 중심에서 소구력 있는 작품 중심으로 개편하는 전략으로 사업성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게임사업부문은 지난 3월 게임사업 전략 발표 공시에 따라 2분기부터 중단사업 손익으로 분류 됐다. 게임사업부문은 웹보드게임 규제와 모바일게임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모바일 게임의 국내외 확대로 성장을 지속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1,17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 로열티 매출 확대가 본격화 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한 <다함께퐁퐁퐁>, <몬스터 길들이기> 등을 비롯해 다수의 게임이 인기를 모으며 모바일게임 해외 매출 69억 원을 기록해 웹보드 매출 감소를 극복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CJ E&M은 3분기, ▲방송 프로그램 <삼총사>, <꽃보다청춘>, <슈퍼스타K6> ▲ 영화 <명량>, <두근두근 내인생> ▲ 장범준, 로이킴 등 음반∙음원 및 VIXX, B1A4 등 국내외 콘서트 ▲ 공연 <헤드윅>, <조로>, <브로드웨이42번가> ▲ 게임 <마구마구라이브>, <골든에이지>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CJ E&M 관계자는 “지난 1, 2분기 <겨울왕국> 등 외화의 공세로 한국 영화산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며 최근 한국영화 흥행 부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이 같은 콘텐츠 투자는 물론, 방송부문 앵커 프로그램과 음악부문 자체 아티스트 풀 확대, 공연부문 라인업 개편 등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해갈 계획”이라며, “텐센트를 통한 게임 출시 이외에도 방송 및 영화 공동제작, 음악 자체 IP 진출 등 글로벌 사업 진출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J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12일 CJ E&M의 종속회사에서 탈퇴했다고 밝혔다. CJ 넷마블은 CJ 게임즈가 1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CJ 게임즈와 CJ 넷마블의 합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CJ 넷마블이 CJ E&M의 종속기업에서 탈퇴하고, 오는 10월 1일 CJ 넷마블과 CJ 게임즈가 합병해 게임통합법인 넷마블로 새롭게 출범하는 안이 확정됐다.

또 오는 26일부터 개발지주회사 CJ 게임즈의 사명은 넷마블로 변경되며, CJ 넷마블과 통합 후 합병법인의 사명(社名)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CJ 넷마블은 “게임개발지주회사인 CJ 게임즈와 통합해 유통 플랫폼과 개발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게임사업의 전문성을 가속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 넷마블과 CJ 게임즈가 합병해 탄생하는 넷마블은 인력규모만 2천 명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개발인력 보유도 국내 최대 수준이 돼 글로벌 게임기업으로서의 행보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게임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CJ 넷마블은 CJ 게임즈와의 통합작업 일환으로 오는 8월말 구로 신사옥으로 이전(移轉)할 계획이다.

CJ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사옥이전은 보다 쾌적한 근무환경 제공과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계열 개발사 모두를 구로 신사옥으로 입주하는 것”이라며 “향후 게임독립법인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 성과 극대화를 목표로 정진해 나가면서 글로벌 초석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 10여종 이상의 글로벌 신작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CJ 넷마블은 최근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이 중국과 태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모바일 RPG ‘몬스터길들이기’가 국내 중국 모바일 게임 진출작 중 최고매출 기록을 세우는 등 글로벌 흥행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