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수 창작 애니메이션이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달 22일에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애니메이션 마켓 ‘SPP 2014’에서는 국내외 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3일간 1000여건에 이르는 사업매칭과 9200만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개최로 남산 힐튼 호텔에서 이뤄졌다.

SPP 2014은 경쟁을 거쳐 선택된 세계 신규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컴피티션, 완구산업과 연계한 한국 애니메이션 발전방향을 주제로 개최된 SPP 비즈니스 컨퍼런스, 해외 유명 바이어와 일대일 비즈매칭, 우수 프로젝트 런칭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심사위원단은 한국 콤마스튜디오의 ‘보토스’ 등 3개의 작품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3개의 수상작은 각 1만 불의 시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미국 디즈니 및 독일 키카, 호주 니켈로디언 등 해외 21개국을 포함해서 총 75개 방송사 및 배급사의 주요 담당자를 초청, 국내 관련 업체와의 일대일 비즈매칭을 추진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작품의 해외방영, 판권판매와 공동제작 파트너 발굴 등도 지원했다.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는 미국 자다토이즈의 박한진 디렉터와 한국 아이코닉스의 김종세 상무를 초빙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완구개발 및 상품화 전략 발표를 했다.
문종현 SBA 정책사업본부 본부장은 “SPP 2014는 세계에서 통용되는 애니메이션 전문 마켓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으며 향후에도 신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개발 및 발굴에 집중해 국내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해외시장 진출을 이끄는 대표적인 성공 마켓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