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테크가 환경부로부터 유기성 폐기물 처리 에너지화 기술의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녹색기술인증을 받은 ‘다점 증기 분사방식의 열 가수분해 공정을 이용한 유기성 폐기물 감량화 기술(COWT)’은 해양투기 금지로 처리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슬러지 등 유기성 폐기물을 에너지화할 수 있다.
부강테크는 이번 인증으로 정부의 다양한 제도적 지원 아래 유기성 폐기물 처리와 에너지화 시장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유기성 폐기물 에너지화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해 2019년 6조5600억원 규모가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올초부터 유기성 폐기물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됐고, 환경부는 2020년까지 이를 100% 에너지화한다는 계획이다.
개발된 COWT 기술은 열을 가해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고형물을 다시 연료로 순환 재이용해 최대 95%까지 폐기물을 감량할 수 있다. 폐기물에 직접 열을 전달해 간접 가온 방식을 사용하는 기존 열 가수분해 기술보다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고 전통적인 폐기물 처리 기술인 건조 기술과 비교하면 에너지를 65% 절감할 수 있다.
열 가수분해는 공정 이후 발생하는 고농도 폐수 처리가 문제였지만, 기 보유하고 있던 가축분뇨 처리기술을 이용해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었다. 부강테크는 이 기술과 관련 국내 특허 등록과 국제 PCT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향후 환경 신기술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일호 부강테크 회장은 “고농도 폐수처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노하우로 효율적인 기술을 개발했다”며 “축적해 온 부강테크 강점이 결합되어 최적 솔루션을 만들었다”며 “슬러지 처리뿐 아니라 구제역, AI에 의한 가축 폐사체 처리 등 다양한 분야의 에너지 자립화 폐기물 처리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