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스가 최근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IT사업을 잇달아 따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지역 벤처 1세대인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 이시스(대표 이훈)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금까지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IT사업 5개 이상을 수주하거나 참여했다.
이시스는 최근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기술자격출제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수주했다. 총 13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국가기술자격출제시스템을 웹환경으로 고도화하는 사업으로 내년 5월쯤 마무리된다.
이시스는 지난 5월에도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방기술품질원의 ‘업무관리시스템 고도화 사업(온나라시스템)’을 따냈다. 사업비 8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국방기술품질원의 각종 업무를 전산화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올해 말쯤 구축이 완료된다.
또 같은 달에는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교통안전공단의 전사포털(EP)과 전사적자원관리(ERP) 운영도 맡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는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감정원의 ‘e-감사’와 ‘그룹웨어 고도화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시스가 이전공공기관의 IT시스템 구축을 잇달아 수행한 이유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풍부한 사업경험이 한 몫을 했다. 기존 공공기관 IT시스템을 운영해온 수도권 IT기업은 비용 때문에 공공기관을 따라 지방으로 이전하기가 어려워 노하우가 있는 이시스와 손을 잡게 됐다.
이시스는 1987년 1월 창업해 지난 28년간 대구에 본사를 두고 전국 공공기관 및 기업 등을 대상으로 IT시스템을 공급해 왔다. 지난 2007년 서울사무소를 개소한 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와 외교통상부 등 공공기관 100여곳을 대상으로 각종 IT사업을 수행했다.
이훈 사장은 “공공기관 IT사업을 주로 수행해온 수도권 중견 SI기업이 지역에 기반을 두면서 공공기관 IT사업 수행 능력이 있는 이시스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중견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공공기관 IT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