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고프로’ 제품 생산 안한다...상반된 CEO 성격탓

폭스콘과 웨어러블 카메라 전문기업 ‘고프로’ 관계가 심상치 않다.

닉우드만 고프로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차이나포스트를 통해 폭스콘이 자사 카메라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2년전 고프로에 2억달러(약 2060억2000만원)를 투자하며 고프로 지분 8.88%를 사들였다. 하지만 최근 테리 고우 폭스콘 CEO는 고프로 이사회에서 빠졌다.

차이나포스트는 고프로와 폭스콘의 관계가 나빠진 것은 양사의 문화와 CEO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테리 고우 폭스콘 CEO는 밀어붙이는 성격이며 우드만은 느긋한 편이다. 외신은 이러한 차이로 인해 폭스콘과 고프로의 파트너십이 잘 형성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고프로는 폭스콘보다 대만의 치코니전자가 고프로 카메라 생산공장으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여전히 고프로의 지분을 갖고 있을 예정이며, 고프로와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우 CEO는 “고프로에 투자한 것에 대해 만족하며 고프로의 경영 정책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고프로는 국내 등산, 자전거 등 외부활동용 웨어러블 카메라 제조업체다. 고프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1%증가했다. 2012년 폭스콘이 고프로에 투자할 당시 고우 폭스콘 CEO는 고프로가 잠재적 투자가치가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고프로에 투자할 기회를 얻은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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