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GM은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본부를 중국 상하이에서 싱가포르로 옮긴다고 밝혔다.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아와 인도 시장 등에서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다. 중국은 별도로 글로벌 사업부에서 독립시킨다.
댄 아마 GM 사장은 “미국과 중국 이외 지역의 사업에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GM의 이번 결정은 업계 선두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신흥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해야한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지난 상반기 판매량에서 폴크스바겐에 추월당하며 3위로 밀려났다.
회사는 적극적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디젤엔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올 봄에는 태국 정부의 저연비 소형차 생산유치 2기 계획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10만대 규모의 증산과 신차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태국을 넘어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지난해 연간 생산능력 4만대의 신공장을 건설했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 외 처음으로 소형 미니밴 ‘스핀’의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3배 늘어난 1만6000대를 판매했다. 이 밖에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도 대리점을 확대 개설하고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