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안SW 조달 목록서 ‘카스퍼스키·시만텍 제외’

[테크홀릭] 중국이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를 조달하는 기업 목록에서 시만텍과 카스퍼스키랩을 빼고 자국 소프트웨어 업체만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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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보안 소프트웨어 조달 기업 목록에서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시만텍과 러시아 카스퍼스키를 제외했다는 것. 이에 따라 공급업체 목록에 등록된 곳은 치후360테크놀로지(Qihoo 360 Technology), 비너스테크(Venustech), CA진첸(CAJinchen), 베이징 장민(Beijing Jiangmin), 라이징(Rising) 등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 5개사만 남았다.

카스퍼스키 측은 이번 목록 제외 보도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급업체 목록에 있던 국외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와의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지만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 조달 기관이 자금을 제공하는 국가기관에만 적용되는 것이며 지역 정부나 기업은 해당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만텍 측 역시 공급업체 목록은 일부 제품 조달에 한정되는 것이며 중국 정부가 자사의 모든 제품 사용을 금지한 건 아니라고 밝혔다. 또 이번 보도에 대해 자체 조사 중이며 앞으로도 중국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NSA 전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 감시 활동을 고발한 기밀문서를 폭로하면서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보다는 자국 내 기업의 소프트웨어 제품을 신뢰하고 자국 제품 사용을 촉진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5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을 정부 내에서 사용 금지하는 등 해외 소프트웨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 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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