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이 의무후송전용헬기로 개발 보급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4일 방위사업청과 의무후송전용헬기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체계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의무후송전용헬기사업은 응급환자의 신속한 후송과 처치가 가능한 전용헬기를 신규 도입하는 사업으로 개발 비용은 약 320억원, 양산 비용은 2600억원 규모다.
KAI와 방위사업청은 최대 6명까지 동시 후송이 가능하고, 다양한 의무후송 장비를 장착해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의무후송전용 기동헬기를 개발하게 된다. 2016년까지 개발을 마치고 오는 2018년부터 전력화에 나서 2019년 완료가 목표다.
의무후송전용 수리온에는 ‘전방감시 적외선 장치(FLIR)’, ‘자동비행조종 장치’, ‘기상 레이더’, ‘지상충돌 경보장치’ 등이 탑재된다. 또 ‘외부장착형 환자인양장치’를 추가해 헬기 착륙이 어려운 산악지형과 도서지역에서도 의무후송이 가능하고, 장거리 임무 수행을 위한 ‘탈부착식 보조연료탱크’도 적용될 예정이다.
KAI는 이번 개발을 통해 국내에서 운용 중인 400여대의 외국산 군·관용헬기를 대체하고 300여대 규모의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천=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