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레이, 한·중·홍콩 3국 잇는 글로벌 비즈니스 체계 구축

소형PC 전문업체 코발트레이(대표 조정현)가 한국과 중국·홍콩을 연결하는 3각 비즈니스 체제를 구축한다. 현지 특성과 장점을 살린 업무 분장과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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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레이 홍콩 현지법인 ABE트리일렉트로니스가 다음달 입주하는 홍콩사이언스파크.

코발트레이는 이를 위해 최근 홍콩에 현지법인 ABE트리일렉트로닉스를 설립하고 중국 선전에 현지 생산을 위한 부품 조달과 생산 관리 업무를 수행할 현지 사무소를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홍콩 현지법인에서 신제품을 기획하고 판매 루트를 마련하면, 국내에서 이를 토대로 개발·디자인한다. 이렇게 개발한 제품은 중국 사무소에서 현지 외주 공장을 섭외해 생산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홍콩 현지법인은 홍콩경제인협회에 가입했다. 또 8월 중 홍콩 최고의 기술혁신 클러스터인 홍콩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할 예정이다. 홍콩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하면 연구개발 인력지원을 비롯해 각종 시험장비와 개발장비는 물론이고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지원받을 수 있다. 회사측은 홍콩이 오랜 기간 구축해 온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제품 기획과 판로 개척 등에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중국 사무실은 중국 현지 외주 생산업체를 수배하고 관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CPU를 비롯한 핵심 부품을 조달하는 업무도 함께 한다. 그동안 개발해 온 저가형 태블릿PC 등 소형PC에 사용하는 중국 락칩(Rockchip) CPU 조달과 설계 반영에도 한 몫하게 된다.

코발트레이는 3개국을 잇는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수출용 저가 PC를 개발,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방글라데시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도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조립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개발한 태블릿PC 등을 반제품 형태로 수출하면 현지 파트너의 조립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조립해 현지 및 주변국에 공급하는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조정현 사장은 “국내에서는 인건비가 비싸고 부품 수급도 어려워 제조업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지만 중국은 인건비도 싸고 기술레벨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 물량만 받쳐준다면 30달러대 태블릿PC도 생산해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는 이를 활용해 다품종 소량생산이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양산팔로우업 등으로 비즈니스를 다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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