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 경영권 승계 핵심인 삼성SDS 상장, 내부절차 마무리하고 속도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핵심 수단으로 떠오른 삼성SDS 상장이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고 속도를 낸다. 신주 발행 없이 이르면 오는 10월 상장이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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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서울 삼성SDS멀티캠퍼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상장 준비를 위한 정관변경 등 안건을 논의했다.

전동수 삼성SDS 대표는 29일 상장 절차를 밟고자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가장 이른 시일 내 상장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상장 발표 후 한 달 만에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다음 달 정관 변경과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을 선정하는 등 상장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

삼성SDS는 규제 합리화 방안으로 도입된 ‘패스트 트랙 제도’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한 경영실적을 보유한 우량기업이 패스트 트랙 제도를 이용하면 기업 계속성 심사를 면제받아 상장심사 기간을 기존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로 단축할 수 있다. 삼성SDS는 패스트 트랙 조건에 맞는 경영실적을 갖췄다. 향후 상장 예비심사 통과와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공모청약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면 10월 상장이 가능하다.

상장 시 신주 발행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총에서 전동수 대표는 “당장 추가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식 가치를 하락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역시 “삼성SDS 상장은 추가자본이 필요해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주 발행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주총에서 발행 주식 한도를 2억주로 늘린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상장 절차에 따른 추가 사외이사 선임과 감사위원회도 구성했다. 상장사는 사외이사가 전체 이사 수의 과반수가 돼야 한다는 상법 규정에 따라 박정호 고려대 교수, 문성우 법무법인바른 대표변호사, 박영렬 연세대 교수, 이재은 홍익대 교수 네 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가운데 문성우·박영렬·이재은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다. 매출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돼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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