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업계 1위인 EMC가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공략 강화를 선언했다.
EMC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플래시 스토리지 영업을 총괄하는 마이크 프리에토 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플래시 스토리지가 역대 EMC 제품들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플래시 시장에서도 업계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MC는 지난해 11월 플래시 스토리지를 처음 출시했다. IBM이나 퓨어스토리지 등 경쟁사보다 시장 진출이 늦었다. 하지만 6개월 만에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두면서 플래시 스토리지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게 프리에토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1억달러 매출은 경쟁사가 1년 동안 판매한 실적과 맞먹는 것”이라며 “이미 1위가 됐다고 생각하는데 올해 말에 더 확실한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EMC는 시장 성장률을 뛰어 넘는다는 목표다. 프리에토 부사장은 “세계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이 71% 성장한다는데, EMC의 목표는 그 이상”이라며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세 자릿수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MC는 한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여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는 설명이다. EMC는 한국에서도 지난해 11월 플래시 스토리지를 첫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10여개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