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인간의 두뇌는 복잡하다. 이런 이유로 미신처럼 생각하는 뇌에 대한 잘못된 상식도 많다. 이런 인간의 뇌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려주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이에 따르면 먼저 뇌는 클수록 좋다고 말하는 건 거짓이다. 뇌 외에 다른 기관이라면 클수록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뇌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 예를 들어 향유고래의 뇌는 인간의 뇌보다 6배나 크다. 하지만 사람보다 더 뛰어난 지능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다음은 술이 뇌의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건 아니라는 것. 알코올은 신경세포 사이끼리 통신을 저해하거나 이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건 아니다.
또 약물도 뇌의 신경세포를 파괴하지 않는다. 일부 약물은 뇌의 기능이나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지만 알코올과 마찬가지로 신경세포를 파괴하지는 않는다.
다음은 신경세포 수.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과학자들은 뇌의 신경세포 수를 860억 개 정도로 추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 신경세포 수는 1,000억 개 이상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것만 놓고 보면 그냥 140억 개 정도 오차가 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경세포 140억 개라고 하면 개코원숭이(baboon) 뇌 전체에 존재하는 신경세포 수와 같다. 140억 개라는 오차가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
다음은 뇌는 상시 근무 중이라는 것. 요즘은 뇌 스캐닝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걸 알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밖을 걷고 있을 때 운동과 관련한 뇌 부위는 다른 부위보다 활발하게 작용한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부위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활발하지 않은 뇌 부위에서도 인간의 체중 3%를 차지하고 에너지 소비 중 20%를 차지한다.
여섯 번째는 좌뇌와 우뇌에 대한 상식이다. 인간의 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뉘어져 있다. 좌뇌는 논리적인 일을 담당하고 우뇌는 감성과 감각을 맡는다. 대부분 이 중 하나를 자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면 자신은 논리적이기 때문에 좌뇌형이라거나 감각적이니까 우뇌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좌뇌와 우뇌는 모두 고유 기능을 갖추고 있다. 뭔가 구사할 때에는 좌뇌가 작동하면서 우뇌로 상대방의 감정을 읽으려고 하는 식으로 제각각 역할을 맡는 식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연구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뇌 활동을 조사해왔지만 좌뇌와 우뇌 중 하나가 우세하다는 결과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인간은 좌뇌와 우뇌를 모두 평등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은 인간은 오감 외에도 다양한 감각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시각과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이라는 5가지 감각기관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감각 기관이 있다. 눈을 감고 있어도 자신의 팔다리 위치를 알거나 시계가 없어도 시간을 알거나 오감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감각을 인간은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