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재원 사관학교 출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첨병 양성

중견·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 첨병을 육성할 글로벌 주재원 사관학교가 세워진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오는 9월 중견·중소기업 해외 주재원 양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주재원 사관학교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주재원 사관학교는 기존 해외진출 인력양성 과정과 달리 구직자 취업이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기업이 실제로 해외 주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선 채용 후 교육’ 방식이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주재 기업 간담회에서 박원우 주어림디지털 대표가 건의한 내용이었다. 산업부는 중견·중소기업 대상 주재원 파견 현황과 교육수요 설문조사 결과 수요가 많아 설치하게 됐다. 조사에서 기업 75%가 주재원 파견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20%만이 주재원을 파견하고 있었다.

교육과정은 이문화 경영전략 수립, 현지인 소통방법, 현지 법률 및 제도 이해, 현지 노무·세무·금융 실무, 현지 근무 및 경영사례 공유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기업 선호에 따라 중국, 베트남 및 기타 지역 파견 예정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기간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중견·중소기업의 다양한 교육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KOTRA, 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의 3개 운영기관이 각각 차별화된 주재원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KOTRA는 중국,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중남미 5개 지역에 파견 예정인 중견·중소기업 재직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9월부터 교육이 시작한다.

무역협회는 중국 및 베트남 주재원 파견 예정자 105명을 대상으로 해외 파견 주재원 실무교육 중심의 단기 주재원 교육을 실시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국 주재원 파견 예정 중견·중소기업 임직원 50명을 대상으로 주재원 역량 강화 국내 합숙교육 과정과 중국 진출 기업 현지 관리자 50명을 대상으로 중국 총경리 역량 강화 현지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산업부는 올해 400명 이상의 중견·중소기업 해외 주재원을 양성하고, 글로벌 주재원 사관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해 중견·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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