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루 시리즈’는 캐릭터의 힘도 중요하지만 게임의 스토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스튜디오629는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는 새로운 도전을 하겠습니다.”
최현동 NHN스튜디오629 대표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다른 콘텐츠를 보면 그 중심은 모두 스토리에 있다”며 “모바일 게임에서도 시나리오를 고려한 게임을 선보여 스튜디오629 고유의 정체성으로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의 게임 지식재산(IP)으로 여러 시리즈를 성공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앤비’ 캐릭터가 ‘카트라이더’에 등장해 큰 인기를 얻었고 모바일 게임에서는 ‘애니팡’ 시리즈를 성공 사례로 꼽는다.
NHN엔터테인먼트 자회사 NHN스튜디오629는 동일한 캐릭터를 활용하되 각 게임이 가진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스토리에 무게중심을 맞추는 새로운 시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우파루마운틴’과 롤플레잉게임(RPG) 요소를 결합한 전략게임 ‘우파루사가’로 캐릭터와 이야기를 연계한 결과가 성과를 거뒀다.
최 대표는 “대형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은 시나리오 작가 여러명을 투입할 정도로 방대한 세계관과 줄거리를 짜는데 모바일 게임은 이런 고민을 한 작품이 없었다”며 “줄거리와 세계관을 연계한 모바일게임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우파루마운틴은 우파루 캐릭터가 마을을 이루고 ‘마나볼’을 생산하며 성장하는게 핵심이다. 지난달 출시한 우파루사가는 전략을 세워 캐릭터끼리 싸우는 기존 시리즈와 전혀 다른 새로운 장르다.
NHN스튜디오629가 올 하반기에 선보일 모바일 게임 신작 2종도 우파루 시리즈의 스토리와 연결돼 있다. 마블 코믹스의 여러 작품이 서로 연관된 것처럼 우파루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아도 연결된 스토리로 통일감을 느낄 수 있다는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물론 우파루 시리즈가 등장하는 신작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우파루 시리즈를 회사의 대표 IP로 삼고 해외 서비스, 캐릭터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