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 다음달 충북 오송에 총 사업비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에 착수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은 충북도와 함께 다음달 13일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기공식을 개최한다.
충북 청원군 강외면 정중리, 봉산리 일원에 지어지는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는 기반 시설을 포함해 총 사업비가 1조495억원에 달한다. 총 사업비 중 1000억원이 넘는 기반시설비는 충북도가 부담한다. 나머지 9323억원은 산단공이 65%인 6066억원, 충북개발공사가 35%(3250여억원)를 각각 낸다.
산단공이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개발에 투입하는 6066억원은 산업단지 직접 개발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곱 개 산업단지(양주홍죽 일반산업단지, 아산 제2테크노밸리, 장성 나노기술산업단지, 김해 골든루트 일반산업단지, 울산 테크노산업단지, 오송 제2생명 과학단지, 원주문막반계 산업단지)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전체 면적은 328만3844㎡(99만3362평)다. 이중 기업과 연구시설이 들어설 산업시설이 111만9990㎡로 가장 크다. 이어 공공시설이 86만5041㎡, 주거시설이 80만2141㎡, 공원과 녹지가 38만8011㎡, 상업시설이 7만2664㎡, 지원시설이 3만5997㎡에 달한다.
산업용지 시설에는 △전기장비제조업 △전자부품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통합 및 관리업 △엔지니어링 및 과학기술 서비스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의료·정밀·광학기기 등 IT와 BT, 첨단산업과 이와 연관한 연구시설이 대거 들어선다. 준공 예정 시기는 오는 2018년 1월말이다.
산단공과 충북도는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가 세종시와 연계한 국내 최대 IT·바이오산업 허브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지수 산단공 충청권 본부장은 “산업단지 개발 추세가 맞춤형으로 진행되고 있어 165만여㎡(50만평)를 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는 전체 규모가 330만㎡(100만평) 가까이 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산단공이 직접 개발하는 이 같은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은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는 KTX 오송역과 직접 연결되고 청주국제공항이 17㎞로 지근에 있는 등 교통이 편리하다. 주위 산업 여건도 뛰어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에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해 있다. 지난해 2월 경제자유구역(리서치&관광·비즈니스 지구)에도 지정됐다.
내달 13일 기공식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강남훈 산단공 이사장, 산업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송=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