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발표될 애플의 차기 제품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첫 스마트와치 관련 특허가 미국에서 공개돼 화제다.
포브스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의 스마트와치 특허가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손목에 차는 전자기기’란 제목으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이 특허는 해당 기기를 ‘아이타임(iTime)’으로 명시하고 있다. 기존 아이와치로 예상되던 것과는 다르다. 특허 본문에서는 특별히 제품명을 거론하지 않아 아직 명칭을 단정짓기는 이르다.
제품은 정사각형 형태로 이전 아이팟 나노를 연상시키는 모양이다. GPS, 가속센서, 안테나 등이 탑재돼 다른 모바일 기기와 연결돼 작동한다. 특별한 점은 손목에 차는 스트랩과 본체를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케이스를 교체하는 것처럼 스트랩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업계는 애플의 이번 특허가 지난 2011년 1월에 신청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웨어러블 시장이 각광을 받으며 삼성과 구글이 모두 스마트와치를 시장에 공개했지만 애플은 신제품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특허 취득으로 애플은 이미 적어도 3년 전부터 스마트와치 제품을 준비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한편, 지난 분기 애플의 연구개발(R&D) 비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아이폰을 첫 공개하기 직전인 지난 2006년 애플의 R&D 비용이 급증한 사례를 들며 애플이 신제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 회계연도 3분기 R&D 비용은 1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 급증했다.
애플의 첫 스마트와치는 올 가을 양산을 시작해 연말 미국 쇼핑시즌을 겨냥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사파이어 글라스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진다. 헬스케어 기능과 아이폰과 연동되는 알림 기능 등을 탑재할 전망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