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MCN, 국내 경쟁도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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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를 중심으로 개인 제작자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들을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국내에서도 시작됐다. MCN이 국내에서도 어엿한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MCN 시장 출사표를 던진 기업은 CJ E&M과 아프리카TV, 판도라TV다. 국내 콘텐츠와 동영상 시장에서 역량을 키운 기업이 MCN 시장에서 정면충돌한다.

선두주자는 CJ E&M이다. 이제 막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하는 다른 기업과 달리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CJ E&M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공격적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CJ E&M은 ‘크리에이터 그룹’이란 이름으로 MCN 사업을 진행한다. 현재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110개에 구독자는 1032만명에 이른다. 진입 초기 아프리카TV에서 인기를 끈 ‘양띵’과 ‘대도서관’ 등 유명 개인 제작자를 영입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대도서관은 크리에이터 그룹 활동으로 월 소득 3000만원 이상을 올리며 MCN에서도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스튜디오 등 촬영 인프라 제공과 마케팅 및 홍보 지원, 저작권 관리 등은 MCN 본연의 임무다. CJ E&M의 장점은 회사가 가진 기존 미디어와의 시너지 효과다. 유명 제작자가 TV 방송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이고 ‘응답하라 1994’ 등 tvN 드라마 방송 화면을 가져다 콘텐츠를 제작한다. 인기 제작가가 넷마블 게임 캐릭터로 사용자를 만나기도 한다.

지난달 시장에 진출한 아프리카TV가 CJ E&M의 최대 경쟁자다. 국내 최고의 개인 제작자 방송 플랫폼인 만큼 빠르게 영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TV의 최대 강점은 수수료 ‘제로(0)’ 정책이다. MCN 수수료 면제로 CJ E&M에 몰린 개인 제작자 발걸음을 돌린다는 전략이다. 실시간 방송으로 ‘별풍선’을 얻고 이 영상을 다시 유튜브 채널에 올려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개인 제작자 매출 극대화를 꾀한다. 아프리카TV를 통한 콘텐츠 홍보도 강점이다.

토종 동영상 플랫폼 판도라TV도 MCN 시장을 공략한다. 김경익 판도라TV 대표는 “판도라TV는 자체 서비스와 네이버 등 포털 연계가 강점으로 제작자가 다양한 채널 노출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기존 업체 대비 낮은 수수료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MCN 사업자 현황>

국내 주요 MCN 사업자 현황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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