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전 세계 젊은이들의 머스트해브(필수품)였던 ‘소니 워크맨’의 인기가 35년 만에 되살아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고품질 전략이 주효하며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700달러(약 72만원)짜리 새 워크맨 ZX1은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이는 35년 전 처음 출시된 워크맨 카세트 플레이어가 휴대용 대중음악 시대를 예고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애플의 아이팟과도 여러 가지 면에서 대조된다.
ZX1은 초고음질 음악 파일 128기가바이트를 저장하기 위해 부피가 크고 무거운 점이 특징이다. 소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고가의 알루미늄을 이용해 수공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고급제품 소비자를 대상으로 출시한 소니의 이전 제품들과 달리 ZX1은 적어도 일본에서는 잘 팔리고 있다. 작년 12월 일본 상점에서 출시된 후 조기에 판매완료됐으며 지난 2월부터는 유럽과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판매 호조에도 ZX1은 틈새시장용 상품으로 남을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ZX1의 성공에도 이 제품이 소니의 만성적인 적자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몇 천대만 팔렸을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소니는 지난 3월 회계 결산 시 13억 달러(약 1조3370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내년 3월까지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