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시장 `스마트-웰빙-소형화` 바람타고 쑥쑥 성장

중국 가전 시장이 ‘스마트’ ‘웰빙’ ‘소형화’ 바람을 타고 쑥쑥 성장하고 있다.

21일 중국경제 등 외신은 중국 시장조사업체 CMM이 발표한 ‘2013년도 가전제품시장 통계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가전시장 규모가 1조3800억위안(약 228조4800억원)으로 동기 대비 18.8% 성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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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소재 베스트바이의 소형 가전매장 전경

중국경제 신문은 “중국의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면서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생활 수준과 직결된 생활가전의 수요가 올라간다는 말이다. 또 중국의 가전 소비자 계층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 외에도 타오바오, 하우띠안, JD닷컴 등 대형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유통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백색가전 시장에서 에너지 절약과 건강은 여전히 구매 포인트다. 이 시장에서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제품은 주파수를 바꾸는 기술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건강 세탁기’로 집계됐다고 중국경제는 전했다.

스모그와 수질 오염 등이 심해지면서 웰빙 생활가전 시장도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실제로 중국 공기청정기 판매세는 급속도로 증가했다. 지난 2013년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8.4% 성장했다. 공기청정기 제품 중에서도 다층 여과시스템을 적용한 복합형 제품의 인기가 가장 뜨거웠다는 평가다.

지난해 정수기의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3% 성장했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정수기 매출액은 동기 대비 45.2% 증가, 중국 가전시장 전체 매출액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정수기 시장 역시 수퍼 필터링과 역삼투 기술이 적용된 고급형 정수기의 인기가 높았다.

소형 가전은 제품 교체나 신제품 출시 주기가 다른 전자제품보다 빨라 올해도 지능형 가전을 위주로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이외에 식품 관련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중국의 특성상 홈쿠킹 관련 전자렌지, 전기밥솥 등 주방 가전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기밥솥 시장은 지난 2011년 68억위안에서 지난해 85억위안으로 2년간 25%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중소 가전업계의 중국 수출규모도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 관세청이 발표한 중소기업 소비재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해 중소기업 가전제품 수출은 전체 소비재 기업 수출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식기 세척기 수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618.9%에 달했다. 진공청소기 및 부품은 366.7%, 전기밥솥은 125.3% 급증했다.

중국 품질신문은 “중국에서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외식보다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사람이 늘면서 홈쿠킹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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