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가뭄에 비를 내리게 하고 공항이나 도로에 낀 안개를 제거할 수 있는 연소탄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비엠아이엔씨(대표 방기석)는 기상청 ‘기상 See-At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기상조절용 연소탄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기상조절용 연소탄을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지비엠아이엔씨가 개발한 연소탄은 도로용 염화칼슘(CaCl₂) 연소탄과 항공용 요오드화은(Agl) 연소탄이다. 도로용 연소탄은 시제품 30g을 연소해 피크에 도달한 1초를 측정했을 때 외산 제품과 비슷한 0.51㎛에서 가장 많은 입자를 보였다. 개수는 25만여개인 외산 제품보다 많은 32만여개로 나타났다. 항공용 연소탄 역시 시제품 30g을 연소해 측정한 결과 외산 제품과 같은 0.51㎛ 크기에서 가장 많은 입자를 보였다.
박지업 지비엠아이엔씨 연구소장은 “외산 제품과 여러 차례 시제품을 비교 측정한 결과 도로용 연소탄과 항공용 연소탄은 평균 개수농도는 다소 적지만 크기 분포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외산 제품과 성능면에서 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기석 지비엠아이엔씨 사장은 “연소탄은 가뭄에 비구름을 만들어 비를 내리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항이나 도로에 낀 안개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며 “외산 제품을 대체하면 국내 기상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비엠아이엔씨는 연소탄 상용화를 위해 성능 개선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상습 안개 도로용 안개소산장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국방마트 등에 연소탄을 출품하는 등 안개상황에서 전투기 긴급발진용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박지업 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연소탄은 외산 제품에 크게 모자람이 없고 외국 제품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항이나 도로 등에서 기상재해를 방지하고 수자원 확보가 필요한 곳에 공급할 수 있도록 상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