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해킹사고로 신용카드 보안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순수 독자기술로 OTP(One Time Password) 카드를 신용카드 안에 탑재하는 기술을 하반기 상용화할 예정입니다.”
김판종 스마트이노베이션 대표는 IT와 금융을 접목한 첨단 보안신용카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스마트이노베이션은 최근 OTP카드와 신용카드 기능을 1장의 카드로 구현한 13버튼형 스마트디스플레이카드를 상용화했다.
스마트디스플레이카드란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에 내장된 IC칩과 카드번호, CVC번호, 유효기간까지도 카드 사용자가 직접 제어하는 첨단 보안 카드다. 내부에 탑재된 키패드와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포인트 잔액, 사용한도 등 고객의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고객들이 일일이 은행에서 잔액을 조회하는 불편을 없앤 지능형 차세대 카드다.
김 대표는 “이 보안카드 기술은 라미네이팅 기술 제약으로 해외에서도 대량생산이 불가능하다”며 “신용카드 기능과 보안 기능의 카드를 라미네이팅하는 고난도 기술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보안 기능을 하나의 신용카드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핵심 모듈에 들어가는 여러 부품을 통합하는 작업이 필수다. 3만6000여종의 성분을 화학적 결합을 통해 완벽히 하나의 카드로 만드는 것인데 해외 기업조차 이 기술을 상용화한 곳은 아직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카드 해킹사고를 완벽히 제어할 수 있는 보안성을 갖췄고, 하반기 대량 양산을 위해 생산설비까지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국내 금융권뿐만 아니라 해외에 별도 법인을 설립해 보안카드 수출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김 대표는 “보유한 라미네이팅 기술을 바탕으로 일반 신용카드시장뿐만 아니라 기프트카드, 포인트, 교통카드, 공공기관까지 응용이 가능하다”며 “오는 9월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제품을 양산하고, 한 대형 유통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 판로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OTP 기능을 다양한 카드상품에 결합해 새로운 응용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생산설비를 갖춘 만큼 제품 가격 단가에서도 우위가 있어 첨단 보안카드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제조와 유통 부문 원스톱 체제를 갖추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보다 강화된 보안성을 보유한 상품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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