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ICT시스템 대이동이 시작됐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21일부터 서울 본사에 있는 ICT설비를 나주 통합ICT센터로 이전한다. 한전 이전 사업은 노후설비 교체, 통합 ICT센터 사전 구축, 네트워크와 정보보안 설비 설치, ICT자원 이전 등이다. 초정밀 ICT시스템 설비만 1200여대로 공공기관 최대 물량이다. 단계별로 분산 이전하며 무진동 차량까지 동원된다.
안전 운반을 위해 한전 본사 ICT 분야 정예로 ‘ICT 무중단 나주이전TF’를 구성하고 실무를 담당할 3개 민간 전문회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한전은 ICT설비 이전을 위해 8월까지 이전대상 설비에 대한 정밀 실사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9월 중순까지는 이전 모의 훈련을 분야별로 3회 이상 실시해 실제 설비 이전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예방한다. 9월부터 10월 말까지는 주요설비 이전을 완료하고 11월에는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한전 측은 기대했다.
전국 290여개 사업소를 연결하는 전력공급 정보시스템 허브인 전력ICT센터는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전산센터(별관)와 통신센터(본관)로 지난 30여년 간 분리 운영해왔다. 이번 나주 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전산과 통신설비 통합 운영하는 ‘ICT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나주 본사 통합ICT센터는 지진에도 안전한 면진설계를 반영하는 등 품질 국제기준(Uptime Tier-Ⅲ)에서 우수등급 획득이 목표다. 한전 관계자는 “주말과 야간 작업을 포함한 이동 작전을 통해 전국 2만여 한전 직원 업무 지원은 물론이고 전력을 사용하는 전국 고객에게 24시간 중단없는 ICT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