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이 메디칼TV와 공동으로 남녀노소 모두의 고민인 탈모에 대해서 2회에 걸쳐 알아보고자 한다. 오늘은 시리즈 기획 두 번째로 세간에 알려진 다양한 탈모에 관한 오해와 진실 8가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4) 가발이나 모자를 착용하면 머리가 빠진다?!
모자를 쓰면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탈모가 생긴다는 사실 또한 잘못된 상식이다. 모자가 머리를 꽉 조여 혈액 공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 탈모의 원인으로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탈모 원인은 주로 두피 속 모근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모자가 머리카락을 덮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외선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해주는 장점이 있다. 다만 모자를 착용할 경우 머리를 꽉 조이지 않게 느슨하게 쓰는 것이 좋고,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통기가 잘 되는 모자가 좋다고 한다.
5) 탈모 치료약은 먹다가 끊으면 머리카락이 더 빠진다?!
남성형 탈모증의 경구 치료약제(먹는 약)인 피나스테라이드나 두타스테라이드의 경우, 치료를 중지할 시 재성장된 모발은 약 12개월에 걸쳐 서서히 약물 복용 전 상태로 환원된다. 따라서 탈모 약을 복용하다 중지할 경우 약으로 인해 성장된 모발에 익숙해져서 약 복용을 중지시 탈모가 더 심해졌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즉, 실제로 투약을 중지한다고 해서 복용 이전보다 탈모가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6) 탈모 치료약은 태아 기형아를 유발할 정도로 독한 약이다?!
피나스테라이드나 두타스테라이드는 가임 여성이 복용하면 태아의 남성 성기 형성에 장애를 줄 수 있다. 그러나 남성이 복용하는 것은 무방하다. 그 이유는 성관계 시 남성의 정액으로 여성에게 전달되는 피나스테라이드나 두타스테라이드 양은 무시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적기 때문이다.
7) 출산 후 발생한 탈모는 대머리로 갈 수 있다?!
출산 후 발생하는 산후 탈모증은 휴지기 탈모증의 하나로 보통 출산 3개월 후에 발생하여 출산 후 6~12개월에 걸쳐 서서히 회복되고, 대머리와는 상관없는 탈모증이다. 드물게 산후 탈모증이 회복되지 않고 만성 휴지기 탈모증으로 이행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전문의를 통해 여성형 탈모증인지 확인이 필요하고 각기 다른 상황에 대한 적절한 처방과 치료가 필요하다.
8) 머리는 비누로 감는 것이 탈모에 더 좋다?!
머리 감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깨끗이 씻는 것이다. 머리 감기가 제대로 되지 못하면 두피에 남은 찌꺼기가 각질이나 피지와 섞여 두피와 머리털의 건강을 해친다. 이것이 심해지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강알칼리성인 비누는 세정력이 약해 자칫 찌꺼기를 남기기 쉽고 사용 후에도 머릿결이 거칠어 보일 수 있어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발을 깨끗이 씻어내기 위해선 비누를 사용하기보단 약산성인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세정효과에 도움이 된다!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면 잘 헹구어 지지 않아 머리에 샴푸기가 남게 돼 공기 중의 먼지를 끌어들여 모발을 더러워지게 할 수 있다. 적당량을 사용해 손끝으로 가볍게 마사지하며 깨끗이 씻어 헹구어 내는 것이 좋다.
9) 두피가 청결하지 못하면 탈모가 발생한다?!
머리를 잘 감지 않으면 지루성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고, 심한 지루성 피부염은 휴지기 탈모증을 불러일으킨다. 또, 청결하지 못한 두피 환경에서 과다하게 증식된 세균이나 곰팡이로 인한 털집염(모낭염)이 유발되면 부분적인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10) 두피를 빗 등으로 자극하면 탈모에 효과가 있다?!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면 혈액순환이 잘 돼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현재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게 없다. 혈액순환이 잘되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자주 두드리면 그 충격으로부터 털집을 보호하기 위해 두피가 점점 두꺼워지고 딱딱해질 수 있고, 또 두드리면서 상처가 생기게 되면 두피의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
11)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가 발생한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걱정되어 머리를 감지 않는다거나 샴푸로 감으면 해롭다고 비누로 감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결코 옳은 방법이 아니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들은 수명이 다해 정상적으로 빠지는 것으로, 머리를 감는 횟수나 샴푸 사용과는 무관하다. 하루 보통 50~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다시 새로운 모발들이 자라나는데, 사흘에 한 번 감으면 매일 빠질 머리가 한꺼번에 빠질 뿐으로 전체 탈모 양에는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머리를 잘 감지 않으면 두피를 지저분하게 해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 또는 털집염(모낭염) 등을 유발하게 될 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깨끗이 아름답게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웰빙’ 그 이상의 ‘웰루킹’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지향해야 할 내용이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한 첫걸음.. 두피 청결이 필수이다
출처 - 대한모발학회/국민건강보험공단
동영상 리포터 : 정은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김재영 기자 hasub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