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세월호 진실 밝혀 달라”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세월호 진실 밝혀 달라”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키워드’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이 화제다.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은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외침이다.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른들보다 낫다”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이 이처럼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2학년 학생 30여명이 32㎞를 걸어 16일 오후 3시2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전날 오후 5시께 수업을 마친 뒤 5시20분 경기도 안산 단원고를 출발한지 22시간 만이다.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끝없는 절규와 외침이 담긴 ‘도보행진’은 이렇게 끝이 났다.

이날 학생들은 작은 손에는 “Remember(기억하라) 0416”, “보고 싶은 친구들아 사랑해”, “얘들아 힘내” 등의 문구가 쓰인 노란 깃발과 피켓이 들려 있었다.

국회 앞에서 ‘그날’ 살아남은 학생들을 다시 만난 유족은 “더운데 고생했다” “힘들었지” “사랑한다”며 어깨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숨진 친구들 부모님 격려에 끝내 눈물을 흘렸고, 유족들도 땀을 닦던 수건으로 연신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4·16 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하 4·16특별법)’을 마련해 입법청원한 뒤 가족의 의견이 반영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 12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 중이다.

학생들은 준비해온 편지를 국회 앞에서 농성 중인 가족들에게 전달한 뒤 “영원히 기억할게”, “사랑해” “보고싶다” 등 문구를 적은 손깃발을 국회 담벼락에 건 뒤 오후 3시35분쯤 국회 앞에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안산으로 돌아갔다.

학생 대표 신모(17)군은 “(숨진) 친구들에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기에 걷기로 했다”며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 달라”고 말했다.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슬프다”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힘내세요”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힘들었을텐데”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진실이 규명되길 바라” 등의 반응이다.

온라인뉴스팀

사진=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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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