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생산·내수판매·수출이 모두 작년보다 늘었다. 또 국내 수입차 판매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국내 완성차업체는 생산 234만2578대, 내수판매 80만7063대, 수출 159만6198대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작년 상반기보다 생산량(2.6%), 내수판매량(7.3%), 수출량(0.4%) 모두 증가했다.
상반기 내수 판매는 대부분 차급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레저수요 확산에 따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16만5820대 팔리면서 작년 상반기보다 23.1% 늘었다.
경차 판매가 9만4429대로 작년보다 7.3% 증가했고 중형차는 2.9% 증가한 10만1150대, 대형차는 8.4% 증가한 8만9151대를 기록했다. 반면에 신모델이 없었던 소형차 판매는 8.4% 하락한 10만7974대에 그쳤다.
수입차 판매 강세도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은 9만4263대로 작년보다 11.7% 증가하며 역대 상반기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수출도 늘었다. 수출액 기준으로 255억3000만달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주요 선진국 시장의 경기 회복세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5월 미국 수출은 670만900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고 유럽연합 수출 역시 6.6% 증가한 561만9000대에 달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은 8070대로 작년 상반기보다 11.1% 늘었다.
수출액 상승은 해외 시장에서 고가 국산차가 많이 팔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1∼5월에는 1만4300달러였던 완성차 평균 수출가격이 올해 같은 기간 1만4911달러로 4.3% 올랐다.
6월 완성차 업계 생산은 38만456대, 내수판매 13만9864대, 수출 25만467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내수판매는 10.1% 증가했고, 생산과 수출은 각각 4.5%, 8.2% 감소했다.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생산·내수판매·수출 모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증가율 전망치는 생산 0.9%, 내수 0.7%, 수출 6.9% 등이다. 물량으로는 생산 226만대, 내수판매 79만대, 수출 160만대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