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과 애니메이션 축제가 뜨거운 여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국내 콘텐츠산업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한 웹툰과 애니메이션이 대중과 호흡하고 산업 확대를 모색하는 자리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행사는 오는 16일부터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캐릭터·라이선싱 페어’다. ‘캐릭터·라이선싱 페어’는 지난해보다 20개 늘어난 국내외 270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는 콘텐츠산업의 동반성장과 글로벌 인재 양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내 유명 백화점에 입점한 15개 아동패션 브랜드들이 국내외 캐릭터와 협업해 전시와 비즈니스 상담을 연다. 캐릭터 기업으로선 대형 유통사를 통해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 스타트업 지원과 차세대 캐릭터 발굴을 위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관’과 ‘차세대 캐릭터관’은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됐다.
미국 최대 콘텐츠 기업 NBC 유니버셜, 클릭라이선싱 등 해외 106개사 120여명의 바이어가 참여해 국내외 기업과 상담을 진행한다. 가족단위 나들이객은 뽀로로, 로보카폴리, 구름빵, 라바 등 대표적 한류 캐릭터를 직접 만날 수 있다.
서울 남산과 명동일대에서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은 보다 대중적인 행사다. SICAF는 상설전시와 만화축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B2B 행사인 서울 프로모션 플랜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명동 중앙로가 25일부터 3일간 만화 애니메이션 거리가 처음 조성돼 일반인이 참여하는 여러 행사를 마련했다.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선 개막작 안재훈 감독의 ‘한국단편문학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소년과 세상’, ‘꿈틀이’ 등 43개국 362편의 애니메이션을 명동과 남산 일대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B2B 마켓인 SPP에선 우수 신규 애니메이션을 발굴해 선정하고 국내외 초청 바이어와 상담도 예정됐다.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 부천 영상문화단지와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열린다. 이 행사는 웹툰과 종이책 만화 전시와 체험전을 통해 우리시대의 만화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만화와 관련한 학술행사, 전시, 이벤트 등도 함께 열린다.
애니메이션 업계 관계자는 “국내 캐릭터·애니메이션이 산업으로 성장한 밑거름은 다양한 창작의욕과 대중의 사랑”이라며 “대중과 호흡하는 축제가 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