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술이전 콘퍼런스]기술이전 실질적 사업성과로 이어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에너지 환경 산업의 성장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필요 기업에 우수 기술을 연결해주고 더 나아가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도 소개하며 빛을 보지 못한 기술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혁신에 목말라하는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동력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에너지 환경 분야 건전한 기술이전 문화 정착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기술에 대한 소유권과 수익분배 분쟁 등 기술이전은 그동안 개발자와 이를 사들이고자 하는 사업자 모두에 부담이 크고 어려운 분야였다. 하지만 에기연은 투명한 기술이전 중개자 활동을 하며 개발자와 수요자간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전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에기연을 통한 기술이전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는 사례도 늘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삼양에코너지는 바이오매스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동남아 바이오매스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전받은 기술은 목재 바이오매스를 건조하는 기술로, 당초 에기연은 이 기술을 유연탄 건조용으로 개발했지만 바이오매스에 응용했다.

삼양에코너지는 이 기술을 활용해 목재 바이오매스를 건조하고 살짝 태워서(반탄화) 연료 열량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반탄화 과정을 거친 바이오매스의 열량은 6000㎉로 웬만한 저열량탄보다 높다. 지금 당장이라도 목재 바이오매스를 혼합해 발전하는 석탄화력발전소에 연료로 공급할 수 있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로 분류 탄소배출에 자유롭고 신재생에너지 의무도 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양에코너지는 반탄화 기술과 함께 앞서 에기연 기술이전을 통해 목재 바이오매스 가스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 두 기술을 융합해 목재 가스화 열병합발전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상 시장은 분산전원 수요가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현지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목재 반탄화 연료 생산과 이를 이용한 발전사업도 같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일본에서 반탄화 연료 구매의향서가 들어왔고 스리랑카와는 전력구매 계약이 협의 중이다.

에너지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도암엔지니어링은 태양에너지 해수 담수화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 기술은 태양열과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활용해 바닷물을 담수로 바꿀 수 있다. 100톤 규모의 중소규모 담수화 시장을 공략할 수 있어 마을 단위로 진출이 가능하다. 에기연은 기술이전과 함께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 금융 프로그램 참여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도암 엔지니어링은 제주에서 진행 중인 10톤 규모의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100톤 이상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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