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우리나라를 세계 95번째 산유국 반열에 올려놓은 ‘동해-1 가스전’ 가스 생산 10주년을 맞았다고 10일 밝혔다. 동해-1 가스전은 울산 남동쪽 58㎞ 지점에 위치하며 1998년 고래V 구조에서 경제성 있는 양질의 가스층을 발견하고, 생산정 시추와 생산시설 건설 등 개발을 진행해 2004년 7월 11일 최초로 천연가스 생산을 개시했다.
동해-1 가스전은 석유공사 독자 기술력으로 국내 대륙붕 탐사에서 개발·생산에 성공해 우리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동해 가스전 지역은 1970년대 조광권을 소유한 네덜란드 쉘이 석유탐사에 실패하고 철수한 지역이다. 이후 동해 가스전이 속한 제6-1광구 지역에 대해 1983년부터 1995년까지 석유공사가 총 10공을 시추해 그 중 5공에서 가스를 발견했다.
동해-1 가스전은 1972년 쉘이 첫 탐사 시추를 시작한 이후 석유공사 단독으로 1987년부터 14공째 시추를 통해 1998년 6월 상업적 발견에 성공했다. 2004년 생산 개시까지 최초 탐사부터 32년, 석유공사 탐사 개시부터 16년의 기간을 소요해 이룩한 쾌거다.
이 가스전에서 현재까지 생산·공급한 천연가스는 약 330만톤이고, 초경질원유는 약 300만배럴로 누적매출은 2조2000억원(수입대체 효과)에 달한다. 생산 개시 후 일평균 생산량은 천연가스 약 1100톤, 초경질원유 1000배럴로 천연가스는 하루 34만가구, 초경질원유는 하루 자동차 2만대를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동해-1 가스전은 생산시설 운영으로 연간 100억원 규모 유지보수 등 연관 산업 동반성장, 고용창출에 기여했다. 축적된 생산시설 운영 노하우는 석유 생산운영 고급인력 양성으로 이어져 해외 각지 생산광구 개발에 도움을 줬다. 석유공사는 한국가스공사와 동해-1 가스전 인근 동해-2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에 대한 ‘매매계약서’를 체결하고 2016년 7월 생산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해-2 가스전 개발을 통해 약 50만톤(수입대체 효과)의 가스를 생산해 약 4000억원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동해-1 가스전이 산유한국의 출발지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안정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다른 국내 대륙붕 성공신화를 만들기 위해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준동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동해-1 가스전을 안정적으로 운영, 관리해 국가 에너지 자립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석유공사 직원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산유국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동해-1 가스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11일 울산 울주군 가스전관리사무소에서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1 가스전 가스 생산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동해-1 가스전 개발 약사
[자료:한국석유공사]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