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북미산 가스 최대 수요자로 성장"

아시아가 북미산 가스의 최대 수요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셰일가스 개발로 북미산 가스 공급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추가 생산의 많은 부분이 빠른 경제 성장을 일구고 있는 아시아로 수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제4차 에너지미래포럼’은 ‘북미 에너지 시장의 변화-비전통자원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북미 가스시장에 따른 국제 정세변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발표자로 나선 레베카 캘러 IHS 에너지 부책임은 세계 가스 계약시장에서 미국 시장의 비중과 아시아지역 수요량 증가에 주목하며 미국산 가스가 아시아 시장에 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가스 공급에 큰 역할을 하며 공급규모를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들어 세계 가스 공급 증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캐나다가 진행 중인 가스개발 프로젝트가 공급량을 늘려 초과 공급도 예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시아가 주요 수요시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일본, 한국, 중국 에너지 현황에 근거를 두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가스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 전통적으로 대형 물량 계약자인 한국의 가스소비는 꾸준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은 최근 경제성장과 함께 계약거래는 물론이고 현물거래까지 동원하며 수요를 늘리고 있고 가스 소비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몇 가지 변수도 제기했다. 북미 시장이 중요하지만 현재 계획돼 있는 가스개발 사업이 모두 현실화되지 않는 상황도 감안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캘러 부책임은 “세계 가스 공급과 수요 문제는 결국 가격문제”라며 “유럽 시장 경제회복 등 변수가 있지만 미국산 가스공급은 늘 것이고 이들 대부분을 아시아 국가들이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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