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니가 마피아
브라질은 앞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1대 7이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이에 분노한 관중과 시민들은 국기를 찢고 방화를 저지르고 약탈을 시도하는 등 아수라장으로 현지는 변했다.
특히 이번 브라질 참패의 원인인 네이마르의 부상으로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고, 이에 브라질 마피아 PCC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네이마르에 부상을 입힌 수니가의 행동을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라며 전면적인 보복을 예고했다.
즉 `수니가`는 자국의 영웅대접을 받으며 콜롬비아로 귀국했지만 브라질 마피아는 그를 살해할 뜻을 내비쳐 충격을 주고 있다.
브라질 형무소 축구팀으로 결성된 마피아 조직 PCC는 알려진 조직원만 6000명에 달하며, 복역 중인 조직원을 포함하면 그 수는 14만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조직이다.
살해 위협에 시달린 나머지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인 수니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소서"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안드레스 에스코바르 라는 콜롬비아 축구선수 피살사건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콜롬비아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었다. 지역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5대0으로 이기는 등 승승장구하던 콜롬비아를 향해 펠레는 “우승후보로 손색없고 최소한 4강”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조별예선에서 1승 2패로 탈락해버렸다. 특히 미국전에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자책골을 넣은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
콜롬비아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특히 현지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은 대놓고 “선수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협박했다. 감독은 에콰도르로 피신했고 많은 선수들이 귀국을 포기했다.
하지만 정작 자책골을 넣어 본선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내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귀국했다.
결국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귀국한지 열흘만에 메데인의 한 술집 주차장에서 여자 친구와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전직 경호원 출신의 움베르토 카스트로가 쏜 총탄에 살해됐다. 카스트로는 12발을 쏘면서 “골, 골, 골…”을 외쳤다고 전해진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