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택시 호출 앱 서비스 ‘콰이디’(Kuaidi)가 고급화로 승부를 걸고 있다. 미국의 유사 서비스 업체인 ‘우버’를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8일 블룸버그통신은 알리바바그룹 홀딩스의 자회사격인 항저우 콰이디 테크롤로지가 최근 최고급 승용차를 들여와 우버와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 덱스터 루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광저우, 항저우 등지의 대리운전 업체와 협약을 맺었다”며 “이들 대도시 소재 업체의 소속 대리기사들이 운전할 차량은 BMW 5시리즈와 아우디 A6 등 럭셔리 외제차로 구색을 갖췄다”고 말했다.
콰이디는 미국의 우버는 물론, 자국 업체인 텐센트의 디디 택시와도 경쟁을 벌여야 한다. 루 CEO는 지난해에만 5000만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택시 예약 앱 서비스의 중국내 잠재 고객은 5억명가량으로 집계된다.
우버는 현재 중국내 14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반면 콰이디는 300개 도시에 3만명의 기사를 가동 중이다. 이 업체는 현재 1억명의 고객이 매일 300만건의 예약을 주문한다.
콰이디는 모회사인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와는 별건으로 직접 상장을 추진 중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