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성은 간첩이다' 조작한 국정원 협조자 옥중서 '사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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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성 국정원 협조자 사죄편지

유우성 국정원 협조자 사죄편지

`국정원 협조자`라 불리는 조선족 김모(62)씨가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에게 사과 편지를 보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지난달 25일 A4용지 2매 분량으로 작성된 해당 편지는 김씨가 변호인인 법무법인 신우 박종흔 변호사에게 보내 박 변호사가 유씨 측 변호인단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천낙붕 변호사에게 전달한 것이다.

편지는 "유우성군에게 사과드립니다"로 시작돼 국정원이 김씨에게 문서 위조를 부탁한 경위와 김씨의 심경 등이 자세히 기재돼 있다.

김씨는 편지에서 "어리석게 국정원 일방의 주장을 믿었다"며 "(위조한) `답변서`가 우성군에게 어떤 피해를 주거나 모해하려는 의도(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원이 `유가강(유씨의 중국식 이름)의 출입경기록` 등을 입수해달라는 부탁이 두 번이나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며 "`답변서`를 의뢰할 때 거절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잘못을 절실히 깨닫고 뉘우쳤다"며 "우성군의 넓은 양해와 용서를 빈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