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고, 스마트폰-車 인포테인 연동 솔루션 개발…글로벌 시장 공략 시동

국내 중소 SW 업체인 오비고(대표 황도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구동되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을 자체 개발했다. 이 업체는 솔루션 개발에 이어 해외 완성차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업체와 본격적인 상용화 작업에 돌입했다. 애플과 구글 등 스마트폰 OS 업체가 주도하는 자동차-IT 융합 시장에서 국내 중소 업체의 활약이 기대된다.

오비고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결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앱커넥터(AppConnector)’를 개발, 해외 업체들과 상용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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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고의 `앱커넥트`를 이용해 아이폰의 음악 서비스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구동한 모습.

앱커넥터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포함한 모든 스마트폰의 다양한 콘텐츠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폰을 USB,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이용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결해 데이터를 전송하고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스마트폰 연동 기술 개발에 활발히 나서면서 운용체계(OS)를 차량에 직접 탑재하는 것과 달리, 앱커넥터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앱을 설치하는 것으로 구동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그대로 구현하는 ‘미러링’과 달리, 완성차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서비스 업체는 오비고가 제공하는 SDK를 통해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어 별도의 차량용 앱을 개발할 필요가 없는 것도 강점이다.

오태안 오비고 이사는 “해외 주요 내비게이션, 음악, 라디오 서비스 업체들과 선행 개발 및 기술 검증이 완료됐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북미, 일본 등 완성차 업체와도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2016년 모델부터 앱커넥터가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비고는 미국 디트로이트 인근과 일본 도쿄에 ‘테크센터’를 설립하고 근접 지원에 나섰다. 현지에 기술 개발 및 지원이 가능한 인력이 상주하면서 완성차 및 서비스 업체와 협력하기 위한 것이다.

오비고는 향후 해외 테크센터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연내에 인력 규모를 20명으로 확대하고, 미국은 캘리포니아 지역에도 테크센터를 설립한다는 목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