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소리도 안들린다”···소프트웨어 기반 잡음제거 솔루션 등장

옆 사람이 고함을 질러도 안 들릴 정도의 시끄러운 소음도 상대방 수화기에는 들리지 않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이 등장했다. 아크로메이트(대표 이종엄)는 지하철, 식당, 길거리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제거하고 깨끗한 음성만 제공하는 잡음제거 솔루션 ‘아크로보이스-2MIC NR’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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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메이트가 다년간 연구해 개발한 아크로보이스는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기존 하드웨어(칩) 형태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반면 성능은 칩 못지않게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부 실험 데이터에 따르면 헬기나 탱크, 선박 기관실 등 소음이 큰 곳에서도 마치 집안에 있는 듯한 수준으로 소음을 제거해 상대방에게 또렷한 음성을 전달할 수 있다.

실제로 아크로메이트가 나이트클럽처럼 음악을 크게 틀어놓은 실내에서 실험을 한 결과 외부 통화자는 음성 수신에 아무런 불편을 겪지 않았다. 주변 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은 명확한 통화뿐만 아니라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아크로메이트는 시끄러운 곳에 있는 사람도 상대방 음성을 정확하게 들을 수 있도록 리시버(수화기)에 설치하는 잡음제거기와 상대방 음성을 키워주는 보이스 강화 솔루션을 같이 내놓았다. 주변 소음 정도를 파악해 상대방 소리를 더욱 명확하게 해준다.

아크로메이드가 개발한 솔루션은 적은 메모리가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휴대폰 통화에서뿐만 아니라 스피커 통화 모드에서도 오작동 없이 깨끗한 음성을 제공한다. 블루투스, 핸즈프리, 웨어러블 기기 등 음성 인식이 반드시 필요한 장비의 성능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크로메이트는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 음성 관련 업계에 아크로보이스를 알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크로보이스는 미디어엔진팀에서 수년간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개발한 기술”이라며 “휴대폰과 다양한 음성 인식 장비에서 커다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