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창업 확산 지렛대 된다.’
전자신문과 스토리앤플랜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일 개막한 ‘3D 프린팅 유저 콘퍼런스’에서 연사들이 강조한 내용이다. 정부가 주창하듯이 3D 프린터가 창조경제를 이끌 수 있는 차세대 먹거리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창업’을 섹션 주제로 열린 개막 첫 날 행사에서 최성권 서일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디자인 비즈니스 창업’ 주제발표에서 “3D 프린팅은 디자이너·예술가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발명가에게 매우 유용한 기술이자 도구”라며 “기존 금형제조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상품이나 형상을 제작할 수 있어 새로운 상품과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3D 프린팅 시대는 1인 제조자(기업) 탄생과 함께 시·공간을 초월한 물류 비즈니스가 없는 디지털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신기진 쓰리디커넥션 대표는 ‘패션·주얼리 산업과 3D 프린팅’ 강연에서 “쥬얼리 분야와 달리 국내 패션업계에서 3D 프린팅 활용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해외에서는 신발에서부터 의류에 이르기까지 3D 프린팅을 활용한 다양한 결과물을 볼 수 있다”며 패션과 3D 프린팅 접목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백소영 3D시스템스코리아 부장은 “3D 프린터는 단기간에 저비용으로 아이디의 제품화를 검증하고 생산 공정을 최적화시켜 창업과 생산의 문턱을 낮췄다”며 “기존 제조자 주도형 시장에서 소비자 주도형으로 바꿔 프리미엄 틈새시장 활성화 가능성을 높인다”고 소개했다.
3D 프린팅 기술이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되는지 소개도 이어졌다. 이찬우 클레인스튜디오 아트다이렉터는 ‘아트 토이(Art Toy)’ 제작 사례 소개에서 “미니 자전거를 만들 때 체인 등을 수작업으로 만들기 힘들다”며 “이를 3D로 모델링하고 RP(래피드 프로토타이핑)로 출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승환 부산대 교수도 ‘도자기·사형주조·세라믹 3D 프린팅의 새로운 시작’ 발표에서 도자기 제작에서부터 치과용 응용제품, 자동차 우주공항에 들어가는 복잡한 금형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응용사례를 소개했다.
3일에는 ‘3D 프린터의 산업적 활용과 전망’을 섹션 주제로 행사가 열린다. 백기훈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융합정책관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3D 프린팅 미래전략산업 발전전략’을 통해 정부 3D 프린팅 육성 전략을 발표한다. 그레그 마크 마크포지드(Markforged) CEO와 존 하롭 IDTechEx 이사는 각각 ‘혼합식 3D 프린팅’과 ‘3D 프린팅의 한도와 넓이’를 주제로 강연한다. 마크포지드는 미국 3D 프린터 및 소재업체며 IDTechEx는 영국 리서치회사다. 조동우 포항공대 교수(3D 프린팅 기술과 생의학 애플리케이션)와 다니엘 톰슨 스트라타시스코리아 지사장(색과 멀티원료 3D 프린팅)도 연사로 나선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