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회사 블랙워터 미국 국무부 이라크전
최대 용병회사 ‘블랙워터’가 이라크전쟁을 감사 중이던 미국 국무부 현장조사단장에게 살해 협박을 가한 것이 알려져 화제다.
이라크전 당시 미군 사이에서 용병회사 블랙워터가 실제로 미군과 정부 위에 군림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30일 뉴욕타임스(NYT)는 국무부의 내부자료를 바탕으로 블랙워터의 대니얼 캐럴 지사장이 조사단장인 진 릭터에게 “(당신을) 죽일 수 있다. 우리는 이라크에 있기 때문에 (살해하더라도) 누구도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다”고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 이라크전 당시 미국 국무부는 이라크에 현장조사단을 보냈다. 이후 몇 주 지나지 않아 바그다드 니수르광장에서 블랙워터 경호원들이 민간인 17명을 사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도 블랙워터 편을 들었다. 당시 현지 대사관은 “조사관들이 대사관과 블랙워터의 관계를 분열시켰다”며 조사관 파견에 불만을 표했다.
블랙워터는 2006년에 10억 달러(약 1조 116억원) 계약을 맺고 미국 대사관 보호 업무를 맡고있다.
조사단은 보고서에 “대사관이 블랙워터를 관리·감시해야 하는데도 블랙워터에 오히려 굴복하는 지경”이라고 혹평했으며 블랙워터에 대해 “자신들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블랙워터는 2007년 미국 에릭 프린스가 만든 민간 보안업체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을 계기로 급성장했으며, 현재 ‘코스텔리스 홀딩스’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