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지식재산 전문기업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ID·대표 강순곤)의 창의자본 기반 조성사업이 우리 기업의 기술료 지출 절감과 기업가치 증가에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견·중소기업의 기술료 부담을 줄여 사업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해외로의 기술료 자금 유출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이성상 목원대 교수는 ‘특허의 경제성장 기여도와 기술료 절감효과’ 보고서에서 지난 3년간 창의자본 기반 조성사업으로 구축한 4300여건의 우수 특허풀이 국내기업 기술료 지출을 최대 6797억원 가까이 절감한다고 주장했다.
창의자본 기반 조성사업은 △국내기업, 특히 특허경쟁력이 취약한 중견·중소기업을 해외 특허분쟁으로부터 보호 △국내외 우수 특허를 중견·중소기업에 이전 촉진 △국내 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이 창출한 특허 해외 라이선싱으로 기술료 수익 획득 등을 목표로 민관이 합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50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2040억원은 국내외 우수 특허 확보와 유망 특허 및 표준 특허 창출로 특허풀을 구축하는 사업에 투자된다. 나머지 2960억원은 우수 특허를 보유한 기업에 지식재산(IP) 금융을 제공하거나 초기기업 창업 촉진을 위한 벤처투자에 사용된다.
ID는 지금까지 총 1318억원을 투자해 4369건의 국내외 우수 특허풀을 구축했다. 국내 대학·연구기관의 특허가 1973건(45.2%), 국내기업에서 1793건(41.0%), 해외 대학·연구기관·기업에서 603건(13.8%)을 확보했다.
확보한 특허를 국내 기업이 양도받아 사업화에 직접 활용할 경우 기업가치 증가효과는 1조766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강순곤 ID 대표는 “2015년까지 총 722억원을 우수 특허 확보와 창출에 투자해 국내 기업의 기술료 절감효과 등 경제적 효과 확대에 노력하겠다”며 “보유한 특허풀을 바탕으로 기업 여건별 맞춤형 지식재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