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양국 기업인 ‘사상 최대 규모’ 총출동...실질 비즈니스 협력 확대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는 국가 간 비즈니스포럼 사상 최대 규모인 420여명의 한·중 기업인이 대거 참석해 경제협력에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와 KOTRA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250여명에 달하는 중국 경제사절단이 방문한다. 그동안 한국을 방문했던 경제사절단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 간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협력 양해각서(MOU)가 교환된다. LG화학과 난징시 인민정부 간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맺는다. 포스코와 충칭강철그룹, SK와 정웨이그룹, SKC와 TCL 등이 양국 기업간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협약이 예정됐다.

중국 상무부 투자촉진사무국과 옌타이시 정부는 중국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우리 기업의 대(對) 중국 투자확대를 요청한다. 우리 측도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아모레퍼시픽 등이 나서 한국의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중국 기업인의 국내 투자 확대를 당부하기로 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한중 경제협력의 주된 내용이 한국의 중국 투자였다면 이번에는 중국의 한국 투자가 활발히 논의되는 등 쌍방형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지난해 베이징 현지에서 열린 한-중 포럼에 이어 1년만에 열리는 이 자리가 기업인간 실질적 경제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측 인사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 4단체장과 오영호 KOTRA 사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정래 현대중공업 사장, 이영훈 포스코 부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 총 170여명이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 최대 검색포탈 기업인 리옌홍 바이두 회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마윈 알리바바 회장,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런정페이 화웨이 기술유한공사 회장 등이 한국을 찾는다. 이 밖에도 톈궈리 중국은행 회장, 뉴시밍 중국교통은행 회장, 쓰셴민 중국남방항공 회장, 왕샤오추 차이나텔레콤 회장, 창샤오빙 차이나유니콤 회장, 난춘후이 정타이그룹 회장, 류자차이 충칭강철 회장, 왕원인 정웨이국제그룹 회장, 한팡밍 TCL그룹 부회장, 위위안보 옌타이 빙룬그룹 회장, 쑨리창 옌타이 장위그룹 회장 등 250여명이 나선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지금까지 한중 경제교류가 무역·투자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거시경제 정책 공조와 국제 금융위기 등 외부경제 위험에 대한 공동대처, 경제통상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정보통신, 에너지, 환경, 기후변화 등 미래지향적인 분야에서 성숙된 자세로 더욱 협력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