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IC산업 육성 위해 팔 걷었다

중국 정부가 IC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육성한다.

29일 C114, 완트차이나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2030년까지 IC산업을 세계 1위로 만들기 위한 IC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했다.

육성 정책은 △정부 주도의 태스크포스(TF) 구성 △특별 펀드 조성 △세제 혜택 △신용 상품과 금융상품 제공 등이 골자다. 정부 고위 관료들이 직접 TF에 들어가 IC기업의 디자인 문제 등 애로 사항을 해결한다. IC 대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금융기관이 지원하는 특별펀드도 조성한다. 중국 IC제품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보험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매년 중국 기업의 매출을 20%씩 늘려 해외 업체와의 간극을 줄일 계획을 세웠다. 중국 정부는 2030년에는 중국 IC산업이 전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의 IC산업 규모는 전 세계 시장의 50%를 차지했다. 시장은 9166억위안(약 149조3049억) 규모에 달한다. 문제는 대부분 해외업체가 시장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중국 IC 기업 중 오직 4.5%만이 순익을 냈다.

중국 정부는 IC산업 중 칩 산업이 특히 발전해야 된다고 밝혔다. 해외 칩에 의존하는 것이 안보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C114는 “스노든 사태가 중국 정부가 IC산업 육성정책을 실행에 옮긴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공공 인프라 분야에서 대부분 외국 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만약 해외 칩 제조업체가 칩 패널에 바이러스를 심으면 국가 기밀을 쉽게 빼낼 수 있다.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중국 칩의 시장 점유율은 10%에 불과하다. 중국은 매년 칩 수입을 위해 2000억달러(약 202조6000억원)를 소비한다. 전 세계 휴대폰의 77%가 중국에서 생산되지만 그중에서 중국산 칩을 사용하는 비율은 3%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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