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이 국제상업회의소(ICC, 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 집행위원에 선임됐다. ICC가 주도해 온 국제무역 규칙 제정 등 글로벌 경제 이슈 논의에 한국 경제계의 활발한 참여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박 회장은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202차 ICC 총회’에서 임기 3년의 집행위원에 선출, 다음달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집행위원회는 ICC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이사회 격이다. 박용만 회장은 국내 기업인 중 정수창 전 두산그룹 회장, 김희철 전 벽산그룹 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김영대 대성 회장에 이어 다섯 번째로 집행위원에 선출됐다.
ICC는 1차 세계대전 직후 ‘평화의 상인’을 기치로 세계경제 부흥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현재 130여개국 1만2000여 상공회의소를 비롯해 경제단체와 기업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민간 국제경제기구다.
특히 무역규칙과 신용장 규칙의 제정, 기업 간 분쟁 해결을 위한 국제중재법원 운영, UN·WT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 G20 정상회의에 국제경제 이슈에 대한 의견 전달 등 세계 경제계를 대변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의 집행위원 선임으로 국제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이익 대변과 한국 경제계의 대외위상 제고와 민간외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