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세콤 감추는 에스원..ADT 앞세우는 ADT캡스

에스원이 ‘세콤’ 브랜드를 뒤로 숨긴다. ADT캡스는 올 초 타이코그룹으로부터 칼라일그룹으로 매각됐지만 ‘ADT’ 브랜드는 그대로 전면에 내세운다.

종합보안서비스 시장을 이끄는 에스원과 ADT캡스가 서로 반대되는 브랜드 전략을 구사해 주목된다.

Photo Image
에스원은 세콤 브랜드 대신 `에스원`을 앞세워 글로벌 통합보안기업 이미지 만들기에 나섰다.

에스원(대표 윤진혁)은 7월부터 세콤 대신 ‘에스원’을 전면에 내세운다. 기존에 세콤을 중심으로 보안솔루션 전략을 펼쳤던 에스원은 세콤, 빌딩솔루션, 안심솔루션을 아우르는 브랜드 변화 전략을 세웠다. 에스원은 지속적으로 △정보보안 △영상보안 △차량운행관리 △생활안전 △보안솔루션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올 1월에는 삼성에버랜드에서 건물관리 사업을 양도받아 임대차컨설팅에서 투자자문, 에너지효율화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이에 맞춰 에스원은 종합 안심솔루션기업을 표방하는 ‘언제나 안심 에스원’으로 회사 슬로건을 변경한다. 7월부터 세콤을 내세웠던 스티커와 패널 디자인, 출동차량, 근무복을 에스원 브랜드명이 전면에 드러나도록 변경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보안업의 상징과도 같은 세콤을 넘어 글로벌 안심솔루션기업 에스원이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며 “에스원과 함께 하면 하루 종일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ADT캡스(대표 브래드 벅월터)는 타이코그룹에서 칼라일그룹으로 ADT가 매각됐지만 ADT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한다. 경영은 넘어갔지만 ADT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ADT는 140년 역사에 세계 900만 고객을 보유한 미국 시큐리티 서비스 브랜드다. ADT캡스는 최근 고객감동브랜드지수(K-CSBI) 방범보안서비스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졌다. 매각협상 때도 ADT 브랜드 사용권이 핵심 쟁점 중 하나였다. ADT캡스는 무인경비서비스에만 세콤 브랜드를 쓰는 에스원과 달리 에너지관리, 빌딩관리, 정보보호 등에 폭넓게 ADT 브랜드를 써왔다.

ADT캡스 관계자는 “ADT캄(보안에너지 관리)·ADT사이트큐브(시큐리티&빌딩관리)·ADT옥타넷(네트워크 보안) 등 다양한 서비스에 ADT 브랜드를 쓰고 있다”며 “타이코그룹과 계약을 맺고 ADT 브랜드명을 지속해서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