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바란다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장

드디어 25개 출연연이 융합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되 같은 것을 지향한다는 ‘구동존이(求同存異)’란 말이 있다. 이제 출연연은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각자의 전문성은 살리되, ‘국민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국가연구소’란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창조경제의 본격적 실현을 위해 출연연이 칸막이는 허물고, 융합연구를 통해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훌륭한 연구성과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출범이 이러한 새 시대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Photo Image
강대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강대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산하 출연연이 진정한 발전과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조직 통합만으로는 부족하다. 서로 마음을 열고 함께 가고자 하는 동반자적인 마음이 꼭 필요하다. 연구회와 출연연이 한 몸이라는 상호 인식이 중요하다. 연구회는 출연연의 관리·통제기관이 아닌 서비스 중심의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출연연으로부터 인력 파견을 통해 연구회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 현재 연구회 80여명의 인력으로 25개 출연연을 지원하는 것은 무리다. 출연연 공통 이슈에 대해 연구회-출연연 인력이 같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

연구회 출범과 연구회-출연연의 화합을 통해 출연연이 다시금 국가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국민들로부터의 사랑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

◇정광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미래를 책임지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출범을 환영한다.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 통합으로 모든 정부 출연연을 총괄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융합’과 ‘지원’에 큰 비중을 둔 것으로 알고 있다.

과학기술에서 진정한 ‘융합’은 원시지구의 바다에서 무기물들이 융합해 유기물이 만들어지며 생명체가 탄생했듯이, 자연발생적인 환경이 먼저 만들어져야 가능하다. 또한 융합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출연연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새롭게 출범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정부 출연연의 미래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출범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창의적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사회 현안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허브를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융합과 협력을 바탕으로 출연연 전체의 역량을 결집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성장과 발전을 이룩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권대영 한국식품연구원 원장

통합연구회가 대한민국 국가과학기술의 요람이 되기를 바란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우선 연구경영 평가에 있어서 획일적인 성과지표를 적용하지 말고, 각 기관의 고유 임무에 적합한 평가를 해야 한다. 연구결과의 최종 수요자가 기업 및 연구자인 연구기관과 최종 수요자가 국민인 연구기관은 다르게 평가받아야 한다.

연구자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연구 활동에 매진 할 수 있도록 연구 활동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25개 출연연 규모와 특성이 반영된 연구기관 지원 체계도 개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연구자들이 통일된 하나의 연구회에 소속돼 일한다는 소속감과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동기와 환경을 제공해주길 바란다.

◇김재현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통합 연구회 출범에 기대가 크다. 통합 연구회는 개별 기관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해줬으면 한다. 가장 중요하게 추진할 일은 한국 이공계 출연연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출연연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있는데 흔들리지 않는 지향점을 만드는 작업이 중요하다.

국책 연구기관으로서의 출연연이 대학과 산업계와 다르게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통합 연구회 차원에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최근 연구회가 하는 출연연 고유임무 재정립 작업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발 나아가 10~20년 후까지 출연연이 해야 할 역할 정의와 전략이 정확하게 세워져야 한다. 우수 인재 확보, 교육훈련 등도 통합 연구회의 중요한 역할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