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감춰진 조세회피처, 리히텐슈타인

Photo Image

유럽에 위치한 리히텐슈타인이 새로운 특허 조세회피처로 입지가 커지고 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에 따르면, 리히텐슈타인은 지난해까지 총 259개 특허가 양도됐다. 올 초에도 37건 특허가 양도돼 특허 양도가 지속되고 있다.

리히텐슈타인은 케이만군도나 룩셈부르크에 비해 양도된 특허 수는 적지만, 다양한 산업의 소량 특허가 다수 이전됐다. 리히텐슈타인에 특허를 양도한 기업은 136개에 달해 특허 수 대비 기업 수가 많다. 대다수 기업들이 10건 이하의 소량 특허를 리히켄슈타인에 양도했기 때문이다. 광학 박필름 전문기업인 OC올리콘발저스(OC Oerlikon Balzers)가 37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스위스와 국경을 접한 리히텐슈타인은 인구가 3만명에 불과하지만, 1인당 GDP는 3만 달러에 육박한다. 리히텐슈타인이 소국임에도 높은 GDP를 유지하는 것은 기업에 유리한 조세 정책을 적용, 무한한 금융거래의 자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영역이 특허 관련 부문이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조세회피처에 특허를 양도하는 것은 극단적으로 유리한 조세정책 때문이다. 특허 소유 기업이 조세회피처에 위치할 경우 특허 로열티나 라이선싱 수익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각종 규제도 피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조세회피처로의 특허 양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2000년 이후 특허 유입이 급증한 조세회피처를 대상으로 △조세회피처별 특허 양도 현황 △특허를 옮긴 주요 글로벌 기업 △특허 매입에 나선 NPE 동향 △특허 이동 이후 글로벌 특허소송 변화 등을 심층 분석했다.

※ 주요 글로벌 기업 과 NPE의 조세회피처 특허 양도 현황 및 종합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2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Photo Image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