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육벤처기업 뉴턴(Knewton)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스마트 교육용 차세대 학습 교재를 청담러닝과 공동 개발한다. 이를 협의하고자 방한한 데이비드 류 뉴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은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물론이고 수준별 학습 이해가 높고 IT 인프라 역시 뛰어나다”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우선적으로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턴은 설립한 지 겨우 6년된 직원 200여명의 작은 회사지만 투자 유치만 1000억원을 넘기며 ‘교육업계의 구글’로 불린다. ‘맞춤형 학습 엔진’이 뉴턴의 핵심 경쟁력이다. 마치 구글이 사용자의 사소한 인터넷 페이지 클릭까지 분석해 추천검색어를 제공하는 것처럼 교사는 물론이고 학생 자신도 미처 알지 못했던 학습 정보를 제공해준다.
류 COO는 “학생은 저마다 다른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고, 이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교육”이라며 “뉴턴의 솔루션은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맞는 교육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뉴턴이 개발하는 것은 일종의 ‘인공지능 가정교사’다. 학생 정보가 많아질수록 결과는 더욱 정밀해진다. 실제로 뉴턴 직원 대다수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데이터 과학자, 디자이너, 콘텐츠 전문가들이다. 류 COO는 “우리의 철학은 기술로 교육을 개혁하겠다가 아니라 교육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턴의 주요 고객은 학부모나 학생이 아니라 교육 출판 전문기업이다. 이미 피어슨, 맥밀란, 호튼 미플린 하코트 같은 미국 최대 교육 출판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뉴턴 서비스의 이용자는 미국 내에만 700만명이다. 내년에는 200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턴은 올해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개인용 교육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도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